2009년 03월 24일
알트의 433기 논산 공익 훈련소 훈련 내용 기록 (04)
<<4주차>>
3월 12일 (목)
일과: 수류탄, 제식훈련
내용: 가장 머어어어어언~ 교장인 수류탄 교장. 무려 걸어서 1시간 30분이나 되는 거리이다.
그리고 한 일은? 연습용 수류탄 한 번 던지기.
이건 미X짓이다. 그거 하나 던지려고 1시간 30분이나 되는 거리를 이동했단 말인가?!
중대장 왈 <이것도 훈련이다.>
지X 같은 소리만 지껄인다. 정말 허무하다. 연습용 수류탄은 정말 카스나 스포에서 던지는 수류탄하고 똑같은 소리가 난다. 하지
만 진짜 수류탄은 무슨 대형 폭탄이라도 터지는 소리가 난다. 수류탄이 터지면서 올라오는 물기둥을 보면 입이 그냥 벌어진다.
그리고 오후에는 수류탄 교장 내에서 제식훈련을 받았다. 소총으로 하는 16개의 동작을 배웠는데, 쓸데 없는 동작이므로 그날만
익히고 버려도 되니 빨리빨리 잊자.
3월 13일 (금)
일과: 구급법 CBT, 구급법, 전투 준비 태세, 야간행군(!!!!!)
내용: 드디어 훈련의 꽃인 야간행군의 시간이 왔다. 오전에는 간단한 구급법에 대한 CBT 수업이 있었고 그 이후로는 심폐소생술
을 비롯한, 골절 응급, 지혈대를 채워주는 방법 같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전투 준비 태세에는 1시간 정도 CBT로 [전투 준비에는
이런 것이 있다.]라는 것을 배우고 나머지 한 시간은 야간 행군을 위한 군장을 싸는 시간을 가졌다. 본인은 또 소대장님의 권한으
로 환자조로 빠지게 되었다.
맨 처음에 환자조 희망자를 조사하는데 분대장들이 가끔 [환자조로 바지면 토요일에 보충이 있다.]라는 구라를 치는데 속지말고
힘든 사람은 힘들다고 이야기 하자. 물론 소대장님이 그 아픈 사람들을 다시 검토 하는데 일단은 지르고 보자. 완전 군장에서 단독
군장으로 바뀔지도 모르는 일이니.
나는 각개전투 때에 심어진 이미지 덕분에 그냥 환자조로 빠지게 되었는데 뭐, 뭘 하는 고 하니 역시나 [연병장 뺑뺑이]다.
그날은 엄청 추워서 깔깔이(방상 내피)를 입고 오지 않은 것을 굉장히 후회했다. 게다가 새벽에 비가 왔기 때문에 땅은 질척질척...
아, 야간행군때 비가 온다고 해서 행군이 캔슬 되는 일은 없다. 우의를 걸치고 행군하니 정말 벼락이 치는 날씨가 아니라면 날씨가
맑기를 기도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야간 행군이 끝나고 육개장과 꿀에 적신 떡이 제공되었다. 행군 전에는 맛스타와 건빵이 제공
되는데, 먹을 생각은 전혀 들지 않으므로 훈련이 끝나고 먹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그렇게 모든 훈련이 끝났다.
3월 14일 (토)
일과: 장구류 세척, 세탁, 총기 손질
내용: 야간행군, 각개전투때 더러워진 탄입대나 수통, 요대, 방탄모에 붙어있는 흙을 제거, 그리고 내복과 생활복을 세탁하는 시간
을 가졌다. 그리고 여기저기에 흙이 묻은 총기를 분해해서 닦는 일을 했다.
3월 15일 (일)
일과: 총기 손질, 식당 대청소, 안보관 평가
내용: 총기 손질을 한번 더 하고 배식소대다 보니 식당 대청소(막사대청소 때와 똑같은 방법으로 함)을 하고 그 유명한 안보관 평가
를 보았다.
본래 안보관평가는 [훈련병 수첩]에 있는 3대 안보관 자료를 외워 글자 하나 틀리지 않고 답안지에 옮겨 쓰는 것이 안보관 평가
인데, 올 09년서부터는 바뀌어 정신교육 때 받은 교육 내용을 바탕으로 시험이 이루어진다. 문제는 [O,X 문제 / 4지선답 문제 / 서
술형 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더 어려워지고 복잡해지지 않았느냐라는 질문에 나는 당당하게 No라고 대답하겠다. 왜냐하면 안보
관 평가 3일 전에 [답안지를 배포 하기 때문이다.]
그것만 3일 동안 잘 외워서 시험보면 아무 문제 없다. 커트 라인은 80점으로 서술형 한문제 빼고 다 외우면 되는 일이다.
(솔직히 컨닝해도 분대장들이 아무 말도 안한다. 오히려 분대장들이 답을 가르쳐주는 경우도 있다.)
3월 16일 (월)
일과: 정신교육 2시간, 국방대 정신교육 2시간, 설문 1시간, 공익 정신교육 1시간
내용: 오전에 정신교육을 2시간 받고 그대로 이어서 국방대학교에서 초청받은 교수님이 와서 여태까지 배웠던 내용을 총망라하는
자료를 가져와 또 정신교육을 받는다. 그 이후 설문 조사를 받고 야간에는 중대장님의 지도 하에 공익 정신교육을 1시간 받는다.
여기서 공익 정신교육은 내일 있을 공익 정신교육에 대비하는 것으로, 뭐 중대장이랑 같이 노는 시간으로 봐도 상관 없다.
이날은 배식이 엄청 빡세다. 씻을 시간도 없어서 욕이 나올 정도니까 말이다.
3월 17일 (화)
일과: 구급법, 정신교육, 세탁
내용: 정신교육 1시간. 즉, 공익 정신교육을 받고 어디에 배치되는 지에 대한 정보가 담긴 종이도 받아 재끼고 막사로 귀환. 귀환
하고나서 군화 세척, 활동화 세척, 방상 내피 밑 훈련복 마저 세탁을 하고 또 하루가 지나갔다.
이날 에피소드가 참 많았는데, 훈련 내용과는 상관 없으니 넘어가도록 하겠다.
구급법은 그저 심폐소생술에 대해서 한번 복습하고 도수 운반법(환자를 들처 업는 법)을 배우고 끝난다.
3월 18일 (수)
일과: 제식훈련, 지휘관 시간(정신교육), 소총 손질
내용: 퇴소식에 대한 예행 연습을 제식 훈련 시간에 한다. 야간 행군때가 훨신 났다, 라고 생각할 만큼 오래 서있는다. 게다가 군화
는 세척해서 넣어두고 A급 군화(가지고 나갈 군화)를 신고 있어서 발이 엄청 아플 것이다.
그리고 지휘관 시간에는 IED(급조 폭발물)사고에 대한 VTR을 시청하고 마지막 소총 손질을 마치고 소총을 다시 무기고 안으로
돌려놓았다.
3월 19일 (목)
일과: 퇴소식
내용: 장구류 세척이 완벽한지 안한지에 대한 심사를 마치고 개인 물품을 전부 싸고 배식소대의 마지막 임무를 마쳤다.
그리고 10시 30분서부터 시작되는 퇴소식. 그 전에 한 번 더 예행 연습을 한다. 그리고 퇴소식.
이제 소대장, 분대장, 막사와 영원히 ㅂㅂ2 다. 하고 싶다면 분대장들하고 말 놓고 이야기해보자.
이렇게 공익 훈련에 대한 수기를 마치겠다.
예비 훈련병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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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03/24 12:06 | ┣ 잡담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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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버틸까.. 고민 중이긴 하지만 이글 보면서 어느정도 예상하고 들어갈 것 같아요
감사 ㅠㅠ
지금은 공익이라고 다들 부러워해주지???
니 주위에 전부다 제대해봐 넌 엄청난 소외감과 열등감에 쩔어서 살아야 할꺼다 ㅋㅋㅋㅋㅋ
찐따예비병 공익 ㅅㄱ